컬럼 7

[김영래 칼럼] 정치가 케네디와 정객 닉슨 - 경기일보 3.16 -

경기일보 2015 년 03 월 16 일 월20:20:10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케네디와 제37대 대통령 닉슨은 1960년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동시대 정치인이지만 두 사람에 대한 미국 국민의 평가는 극명하게 대조적이다. 케네디는 1917년, 닉슨은 1913년으로 비슷한 시기에 출생하여 정치를 시작한 이들 두 사람은 각각 하원과 상원에서 의원생활을 하였고, 1960년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한 라이벌 정치인이다. 케네디는 동부 매사추세츠 출신이고 닉슨은 서부 캘리포니아 출신이다. 196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TV토론에서 패기있는 젊은 후보자였던 케네디가 승리하여 제3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나, 1963년 11월 텍사스의 댈러스시 방문 중 저격되어 사망하였다. 반면 닉슨은 대선 패배 후 ..

중동부전선에서의 1일 소대장 - 경기일보 2014.12.22 -

지난 9일부터 1박2일 동안 강원도 양구 소재 21사단 백두산 부대를 찾아 1일 소대장 생활을 하였다. 국방홍보원 산하 국방TV의 ‘우리는 전우’라는 프로그램의 촬영을 위하여 방문한 백두산 부대이기는 하지만, 젊은 병사들과 지낸 중동부전선에서의 하루는 참으로 의미 있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백두산 부대는 한국전쟁 말기인 1953년 1월 창설된 부대로서 백두산까지 진격하여 태극기 꽂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부대 명칭을 지었다고 한다. GOP사단으로 작계지역 대부분이 험준한 산악지대이며, 전방 사단 중 가장 길고 넓은 섹터의 철책선을 담당하고 있으며, 북한이 남침을 위해 파던 제4 땅굴이 발견된 곳으로 겨울에는 영하 20도 전후의 강추위가 몰아치는 최전방부대이다. 필자는 1968년 3월 학도군사훈련단(ROTC) ..

[김영래 컬럼] 2012년 총선 노려 밀실서 나눠먹기 선심,변칙처리 악습 몰아내야 - 세계일보 2011.11.20 -

2012년 총선 노려 밀실서 나눠먹기 선심·변칙처리 악습 몰아내야 20111120002396 정기국회 회기가 불과 20일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음에도 새해 예산 등 중요 안건 심의는 뒷전으로 밀린 채 국회 운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로 표류하고 있다. 정기국회에서 심의할 가장 중요한 안건은 새해 예산안이다. 내년도 국가 살림살이 규모를 결정하는 최종 권한은 국회가 지니고 있는 유일무이한 권한이다. 국회의 동의 없이는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거둘 수 없기 때문에 국회에서 예산 규모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담세액이 정해지므로 예산심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지대하다. 정부는 지난 10월 초 총수입 344조1000억원, 총지출 326조1000억원으로 책정한 2012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

등록금 고통 언제까지 - 세계일보 5월 22일 -

등록금 인하투쟁에 우울한 캠퍼스 소액기부금 공제로 부담 줄여줘야 20110522002504 계절의 여왕인 5월의 대학 캠퍼스는 녹음이 우거지고 각종 축제가 개최돼 어느 때보다 젊음의 생동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런 대학 캠퍼스의 분위기와는 달리 아직도 일부 대학에는 캠퍼스 곳곳에 ‘반값 등록금 쟁취’,‘등록금 동결’ 등과 같은 구호의 플래카드가 어지럽게 걸려 있는가 하면, 총장실과 같은 대학 행정본부가 등록금 문제로 학생들에게 점령돼 대학가의 또 다른 어두운 면을 나타내고 있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룩해 오늘과 같이 성장, 발전한 것은 고도의 교육열 때문이라는 것을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다. 특히 발전 과정에서 고급인력을 배출한 대학교육이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대학 중에서도..

유권자가 바뀌어야 한다 - 세계일보 2011. 04.18 -

오는 27일 실시되는 재보선 열기가 뜨겁다.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분당을, 김해을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일부 재보선이 실시됨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총선거, 대통령 선거 못지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성남 분당을에서는 전·현직 여야 대표가 정치생명을 건 격돌을 하고 있어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특히 내년 4월과 12월 총선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여야 정당은 이번 선거 결과에 깊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4·27 재보선에 대한 이런 언론과 여야 정당에 의한 지대한 관심과는 달리 아직도 한국의 선거문화는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 선거문화의 변화가 요망된다. 선거는 민주정치의 가장 중요한 정치과정이며, 따라서 민주주의는 선거로 시작해서 선거로..

투명 신뢰 사회는 선진화의 요체 - 도산아카데미 2011.2 -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게 되면 항상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 2011년 신묘년을 맞이한 우리는 금년에는 지난해보다 더욱 밝고 투명한 신뢰 사회가 되어 서민들에게도 희망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G20 정상회의, 수출 4,664억 달러와 무역 흑자 412억 달러 달성을 통한 세계 수출 7위로의 부상 등과 같은 경제 성장을 통하여 지구촌에서 자랑할 수 있는 국가가 되었다. 물론 천안함 사건, 연평도 피격과 같은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어두운 사건이 있었지만 국민들의 생활은 안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으로 화려한 행사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사회를 미국, 영국 등과 선진화된 사회라고 부르기에는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많다. 선진화된 사회는 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적인 의식 ..

[김영래칼럼] 설 민심과 소통의 정치<세계일보> 2011.02.06 (일)

美선 레이건의 소통리더십 부활 이념의 굴레벗고 민생위한 정치를 민족의 대이동이 전개된 설 명절이 끝났다. 구제역 때문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단체장이 명절 때 고향을 방문하지 말아 달라는 호소까지 했지만, 조상과 부모를 그리는 전례의 관습을 중요시하는 우리의 전통문화로 인해 무려 3000여만명이 설 연휴에 고향을 찾아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 같은 명절은 그동안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던 부모형제와 같은 가족은 물론 많은 고향 방문객이 모이는 기간이기에 민심의 흐름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시기도 된다. 과거에 있었던 각종 중요 정치 일정이 명절의 민심에 따라 변화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정치권은 항상 명절 민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명절도 예외는 아니다. 여야 정당의 대표들은 설 민심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