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모음

2011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dd100 2012. 8. 24. 11:25

덕의 함양과 실천이라는 교육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된 동덕여자대학교가 올해로 법인창학 102주년, 개교 62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처럼 자랑스러운 동덕의 역사에서 오늘은 374명의 새로운 동덕여대 졸업 동문을 배출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동덕여자대학교 구성원 모두를 대신하여 오늘 이 자리에 선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님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빛내주시는 구지연 총동창회장님, 내외귀빈 여러분, 친애하는 교수님들과 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다 같이 오늘 영광스러운 학위를 받는 졸업생에게는 축하를, 부모님과 교수님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지난 4년 동안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다른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의 졸업이 미국에서는 시작을 의미하는 Commencement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졸업이란 학업의 과정이 끝나는 일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부모님과 교수님으로부터 배우고 받기만 하며 살았던 것과는 달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말 그대로의 성인이 되었음을 뜻합니다. 홀로 선다는 것은 여러분이 삶의 주역으로 생을 스스로 개척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여러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가는 것을 말합니다.

 

대학 캠퍼스를 떠나 사회라는 새로운 세상에 진출하게 되는 졸업생 여러분에게 이 자리를 빌려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성실하게 도전하는 열정을 갖기 바랍니다.

 

영국의 Winston Churchill수상은 성공은 실패하더라도 열정을 잃지 않고 전진하는 능력이라고 하였습니다. 성공을 위한 도전에는 부단한 자기계발의 의지와 열정이 필요합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은 많은 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하지만 메달을 딴 선수들보다 훨씬 더 많은 선수들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장미란 선수의 경우 역도 경기에서 자신의 기록보다 한참 아래의 바벨을 들다 떨어뜨린 뒤 수줍게 바벨에 손 키스를 하자 팬들의 눈엔 감동의 눈물이 고였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팔을 올리기조차 힘든 데도 참으며 훈련해온 그녀의 노력과 열정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로지 메달만을 위해 져주기 게임을 벌인 배드민턴은 런던올림픽 최악의 스캔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인생의 메달을 꿈꾸지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고 패배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메달의 색은 다를 수 있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의 색은 모두 같다는 모 방송인의 말처럼 메달을 향한 성실한 노력과 열정만으로도 이미 성공한 것입니다.

 

둘째, 졸업생 여러분 동덕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을 베프는 여성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기 바랍니다.

 

이란 도덕적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인격적 능력을 뜻하며 매사에 공정하고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나 행동 뜻하고 있습니다. 동덕에서 학우들과 더불어 이 아름다운 을 함양하였다면 진정한 의미의 의 실천은 여러분 삶속에서 꾸준하게 실천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여러분의 모교 동덕여자대학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사랑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동덕은 102년 전 민족자본으로 이룩된 최초의 여성교육 사학입니다. 현재의 동덕은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 예지관이 완공되었으며 기숙사 완공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동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다목적종합관은 설계가 완성되어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모교는 더욱 내실 있는 교육환경 갖춰 학생이 행복한 대학으로 변모해 나갈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모교의 발전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모교의 이름을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의 개인적인 성장이 모교가 발전하고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감사할 줄 알고 타인과 소통하는 사람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을 살펴보면 부모님의 헌신적 사랑, 친지와 동료, 주변의 도움 없이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은 아마도 많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홀로 선다는 것, 자신을 위해 산다는 것은 실제로는 늘 타인과의 관계, 우리를 둘러싼 문화와 환경의 직간접적인 영향력 하에 살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삶의 경쟁력을 키우되 타인을 누르는 우월적 힘이 아닌 스스로 노력을 기울여 좀 더 완성에 가까운 자아를 만드는 것입니다. 타인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원숙한 인성과 역량을 키워나갈 때 열린 마음으로 주변 환경과 소통하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는 알을 스스로 깨뜨리고 나옴으로써 진정한 새가 될 수 있듯이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의 보금자리였던 모교를 졸업함으로써 진정한 사회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될 것입니다. 나를 넘어설 수 있는 힘은 바로 내 안에 있습니다. 변화를 향한 힘은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창조와 성취를 향한 힘도 내 안에 있습니다.

 

오늘 교정을 떠나는 졸업생 여러분 모두 이 시대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참 일꾼, 큰 인물이 되어 주시리라 믿으며 졸업생 여러분의 앞길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다 같이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출발하는 자랑스러운 졸업생들을 위하여 다시 한 번 힘찬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2822

 

동덕여자대학교총장

김 영 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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