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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간 기록한 일기를 통해 삶의 성찰 기회 갖기를

dd100 2021. 12. 16. 09:17

세모 풍경이 한산하다. 예년 같으면 각종 송년회 등으로 바쁜 시기인 12월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한데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모처럼 기대했던 일상회복의 꿈은 사라지고 쓸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인터넷 등 각종 정보전달매체의 발달로 디지털시대가 전개됨으로서 비대면 인간관계가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는 비대면 사회 환경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BC(Before Corona)시대와는 달리 AC(After Corona)시대에 전개될 초불확실성(Hyper Uncertainty)은 인간사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개인의 인간사 역시 비슷하다. 때문에 개인의 삶의 궤적을 기록한 일기는 개인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당시 시대상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다. 나는 중학교 3학년인 1961년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일기를 쓰고 있다. 벌써 60년이 되었다.  
서재에 있는 수 십 권의 일기장은 나의 귀중한 자산이다. ‘61-’63년의 일기장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기증하여 보존되어 있다. 35년간 정치학자로서 전공분야에 관련된 저서는 지난 해 3월 <제4의 물결과 한국정치의 과제>를 발간하였다. 더 이상 전공 저서 발간은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 내가 바라는 것은 지난 60년간 매일의 삶의 궤적을 기록한 일기를 중심으로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일기를 통해 본 나의 삶>이라는 제목 하에 부모님에 대한 기록을 비롯하여 고향 여주에서의 어린 시절, 서울 유학생활, 대학시절, 최전방에서의 ROTC 소대장, 미국 유학생활, 교수, 시민운동가, 대학총장으로서 겪었던 내 삶의 기록을 정리, 성찰하고 싶다. 


또 하나는 미국에서 최근 박사학위를 받고 내년 1월부터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할 아들과 며느리, 아내 그리고 내 삶에 새로운 활력소를 주고 있는 손자와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 우리 부부가 1981년 여름 미국 유학생활을 끝내고 미국 대륙 횡단과 유럽을 갔던 코스로 다시 한 번 온 가족이 여행하고 싶다.


이런 희망은 건강이 뒷받침해야 된다. 때문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감사나눔신문에서 운영하는 건강교실에 열심히 나가려 한다. 나의 건강을 챙겨주는 감사나눔신문에 감사한다. 세모를 즈음하여 이런 작은 소망을 꿈꾸면서 희망의 2022년 신년을 맞이하고자 한다.
                                                      
                                                      김영래 (전 동덕여대 총장) 

출처 : 감사나눔미디어(http://www.gams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