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모음

"2011 신입생 학부모 초청의 날" 환영사

dd100 2011. 4. 21. 11:05

 안녕하십니까?
봄기운이 완연한 아름다운 동덕의 교정에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또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학부모님들께서 받아보신 초청장 글에도 표현되어 있지만 저는 작년 8월 23일 동덕여자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영래입니다. 따라서 올해 2011 신입생들은 저에게도 총장으로서 처음 맞이하는 소중한 학생들이기에 특별한 감회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학부모님을 뵙게 되니 더욱 기쁩니다.  

 지금 동덕에는 하얀 벚꽃이 만발하였습니다. 동덕여대 중심에 커다란 벚나무들이 눈송이처럼 하얀 벚꽃을 피우고 있어서 학부모님들께서는 혹시 동덕여대의 교화가 벚꽃이겠구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동덕여대의 교화는 초청장에 그려진 것과 같은 목화입니다.     

 벚꽃은 예쁘기는 하지만 그 꽃은 길어야 일주일도 못 가서 눈꽃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반대로 목화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꽃이 열매 되고 목화 솜으로 변해서 우리 인류에게 꼭 필요한 옷에 원료가 되고 때로는 따뜻한 이불솜이 되어 줍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동덕에서 교육받은 뒤에 한순간 예쁜 벚꽃이 되기보다는 꼭 필요한 목화솜이 되어 미래의 한국사회를 이끌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올해로 우리 동덕여대는 학단 창립 101주년을 맞이하고 있을 만큼 그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연세대, 이화여대는 외국의 선교사나 왕실에 의해서 설립된 학교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동덕은 일제의 침략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여성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 나라 여성교육의 전당을 만들기 위하여 순수한 민간 자본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여성 교육 학원입니다.      
 
 총장으로서 저에게 동덕여대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 3개를 꼽으라 한다면 첫 번째 중요한 일은 좋은 학생들을 잘 뽑아 입학시키는 것으로 봅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일은 그렇게 뽑은 좋은 학생들을 정말 잘 교육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중요한 세 번째 일은 잘 교육받은 학생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찾아주어 사회에 진출시키는 일입니다.
 
 학생들이 동덕에서 좋은 교육을 잘 받아 제대로 된 기업체에 취직이 잘되면 부모님께서도 얼마나 마음이 안심 되겠습니까? 그렇게 동덕 졸업생들이 사회 각계각층에 진출이 잘되면 자연히 좋은 학생들이 동덕여대로 몰려들어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동덕여대에는 지난 4월 1일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대학청년고용센터’를 오픈하였습니다. 이는 전국 대학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우리 대학은 Job 카페, 여성창업보육센터와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현재 월곡동 캠퍼스 외에도 한국 패션디자인의 첨단을 걷는 강남 청담동에 디자인센터를 갖고 있으며, 젊은이들의 거리인 대학로에는 공연예술센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공연예술센터에서는 지금도 다양한 무용, 연극, 공연들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시간되실 때 한번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많은 대학이 우리 대학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만, 국내에서 이렇게 현장중심 캠퍼스의 다양화를 시도한 대학은 우리 대학이 최초였습니다.

 이제 동덕여대는 2011년 개교기념일에 맞춰 '동덕 Vision 2020' 선포식을 할 예정입니다. 정보, 감성, 예술, 인문사회가 융합돼 새로운 발전모델을 창출하게 될 동덕여대는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여성 리더를 길러내는 것을 핵심 사업으로 꼽고 있습니다.
 
 동덕여대가 제시하는 ‘동덕 Vision 2010’의 핵심 내용은 배움이 특별한 대학, 애정 어린 교육과 감동을 주는 학생서비스, 느낌이 다른 캠퍼스이며, 이를 구체화하는 발전 전략의 실행에 힘쓰고 있습니다. 동덕여대는 학생들을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전문인으로 키우기 위해 올해 ‘동덕리더십센터’를 설립하여 DDLP, 즉 Dongduk Dynamic Leadership Program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제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 동덕여자대학교는 국내 3대 여자대학의 하나로 도약할 것입니다. 학부모님들께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자리를 빛내주신 학부모님들에게 거듭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4월 16일
                                                                                                                  동덕여자대학교 총장        
                                                                                                                                   김 영 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