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민주정치의 전당인 대한민국 국회가 보여준 행태는 부끄럽기보다는 오히려 참담한 심정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인 국회는 신성한 유권자의 투표권 행사로 선출된 국회의원인 선량(選良)이 모인 민주정치의 전당이라기보다는 아프리카 정글에서 맹수들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먹잇감을 쟁취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싸우는 동물들 간의 전쟁터와 같은 모습이었다. 세계 경제순위 10위권에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자랑하는 선진국 한국이 보여준 일명 ‘동물국회’ ‘폭력국회’ 국회는 후진국형 한국정치의 민낯을 여실없이 드러냈다. 시중의 싸움패들이 사용하는 빠루(노루발장도리)와 쇠망치가 등장, 세금으로 지은 국회 시설을 파괴하고 국회의장은 여야의원들과의 대치 하에 쇼크로 인한 저혈당 ..